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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적 이상/일기

[230624] 상반기를 돌이켜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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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목표는 '앞을 보고 뒤를 생각하면서 잘 버텨보자'였다.

 

못버티겠다.

 

1차로 멘탈이 붕괴됐던 이유가 가족 중 누군가에게 좋지 않은 일이 닥쳤다는 것이었다.

2차로 멘탈이 사라진 이유는 앞에서 언급한 일로 인해 또 다른 가족 구성원이 충격으로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었다.

내가 앞으로 거주할 주택 매매 문제까지 겹친 상태였다.

 

나도 내가 괜찮은 줄 알았다.

그런데 내 건강에도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원인 모를 복통이 계속 됐다.

 

모두 병들었는데 아무도 아프지 않았었다.

그런데 이제는 모두 아파한다.

 

일을 그만두게 됐다.

당분간은 가정에 집중하자.

 

너무 힘들어서, 잠이 오지 않아서, 썼던 글.

그래야겠다
-------------------------------230604
마치 아른거린다 문득
문득 어른거린다 

무엇도
아니던 아무것도
없던 내
중얼거림
그러나 

웅얼거림도 지금 이
순간도
하나의
과정일 뿐
이라며 고개를
숙인다 

하늘은 땅은
복잡하고 다양하고
열려있지만
목에 걸린 내 
식권. 

눈 마르게 하고 숨
죽이게 하고 몸
무겁게 하고 아침에도
낮에도 저녁에도 밤에도 주말에도 목줄을
벗어내어도
없는 무게가
짓누른다 

그렇지
않고야 종일
바닥만 보며 살 리가
없다 

그저
기름칠한 듯 구르는 눈
시원한 숨
가벼운 몸
너도 나도 가지길
바랄 뿐인데 

웅얼 중얼
'이제 지금 산 만큼 두 번 더 살면...'
연인은 그런 애늙은 소리
말라고 한다
그러나 나는
안다 그것은 명언이나
격언 같은 게
아니다 

생각은 꼭 과정으로
지나쳐야겠다 그래야 그 다음 생각이
피어난다 딱딱해져버린
열매는 딱딱한
나무 상자에 담겨 단단한
자물쇠 걸고 가슴팍에 단단히
꽂혀 얼룩이 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얼룩에
휘말려 사라져
갔는지 

더 의미있게 살자? 즐기며 살자?
가족 생각하면 지금 그럴 때냐?
허 참 

어떻게 해드려야 할까 아니
아니,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아제아제 바라아제 바라승아제 모지 사바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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